샌드맨(스파이더맨 트릴로지)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등장 인물로 원작의 샌드맨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스파이더맨 3〉에서 베놈과 같이 메인 빌런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였다.
원작과 생김새는 가장 많이 닮았지만, 샘 레이미 감독이 성격이나 배경은 아예 다르게 각색하였다. 다른 악당들과 마찬가지였던 원작과는 다르게 유쾌한 모습도 없이 늘 진지하고 굳은 표정인데, 이는 마음이 놓일 만한 상황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픈 딸 또한 영화에서 나온 각색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스파이더맨 3에서 베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비극적이고 동정적인 면모로 극찬을 받았다.
2. 작중 행적[편집]
2.1. 스파이더맨 3[편집]
병약한 딸 페니를 만나기 위해 탈옥한 플린트는 추적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딸이 사는 집으로 돌아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잠자는 딸의 머리맡에 수술비로 보이는 여분의 봉투다발을 두고 죄수옷을 서둘러 갈아입는다. 추격당하는 와중에 식사를 한번도 하지 못했는지 빵을 한 조각 집어드는 찰나 아내가 집에 돌아온다. 딸아이의 안전을 위해 플린트를 계속 머무르게 할수 없는 아내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라고 권유하지만 둘의 언쟁에 딸이 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딸은 아빠가 무섭기는 커녕 오히려 플린트가 그리웠다고 말하며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의 사진이 담긴 목걸이를 손에 쥐어준다. 경찰차의 사이렌이 들리자 꼭 다시 딸을 건강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곤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며 운이 나빴을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난 나쁜 사람이 아냐...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지.
I'm not a bad person...just had bad luck.
하지만 수사망은 계속 좁혀오고 플린트는 도주 중에 거의 붙잡힐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중 도망에만 집중하다 실수로 소립자 과학 실험장으로 굴러떨어지게 되고, 거기서 실험 장비의 가동에 휘말려 온 몸이 모래 입자로 변하게 된다.[6]
맨 처음 몸을 복구할 때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함께 변해버린 몸에 착잡해하다, 펜던트 안에 담긴 딸의 사진[7] 을 보고 무언가를 다짐한 듯 웅장해진 음악과 함께 똑바로 일어서서 걸어나가는 장면은 인물의 대사 한 마디 없음에도 그 인물의 감정을 CG만으로도 잘 표현한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라 할 만하다. #
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이 능력으로 현금 수송 차량을 습격하다가 스파이더맨을 처음 만나게 되고[8] 결국 스파이더맨의 방해로 현금을 챙기지는 못하고 건물 위로 도망쳤다.[9]
1편에서 벤 숙부를 죽였다고 알려진 데니스 캐러딘과 동료였는데 캐러딘은 단순히 차량 절도범이고 벤 숙부를 살해한 진범은 이 사람이었다는 게 밝혀진다.[10] 이에 격분한 피터는 플린트를 죽여버리기 위해 직접 나선다.[11]
파일:325627_005.jpg
스파이더맨: 플린트 마르코.
Spider-Man: Flint Marko.
플린트: 원하는 게 뭐냐?
Flint: What do you want from me?
스파이더맨: 벤 파커 기억나나? 네놈이 잔인하게 쏴죽인 그 노인 말이야!
Spider-Man: Remember Ben Parker? The old man you shot in cold blood?!
플린트: ...?!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지?[12]
Flint: What does it matter to you, anyway?
스파이더맨: 전부 다![13]
Spider-Man: EVERYTHING!
그날 밤, 심비오트에 의해 한층 강해진 스파이더맨은 플린트에게 복수혈전을 결심하면서 플린트를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하수구의 물을 이용해 쓸려나가게 만든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으나 하류에 이르러 진흙을 끌어모아 몸을 복구하고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후반부에 베놈이 거미줄을 쏘면서 지나가자 스파이더맨으로 오해하고 모래망치로 기습한다. 스파이더맨이 아님을 알고 그냥 가려다가 베놈이 자신과 같은 목적을 가졌음을 알고 손을 잡는다. 메리 제인 왓슨을 납치하고 지상의 경찰부대를 저지해[14] 스파이더맨을 위기에 빠뜨리는데, 주변 공사장의 모래를 흡수해서 거대화까지 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을 도우러 해리 오스본이 나타나고, 글라이더의 불꽃으로 샌드맨을 지져서 유리로 만들어버린 다음 깨뜨려버리는 식으로 공격하여 그를 무력화시킨다.
싸움이 끝나고 에디의 죽음과 해리의 부상으로 망연자실한 피터 앞에 나타나 대화를 한다.[15]
플린트: 이러고 싶진 않았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Flint: I didn't want this... But I had no choice.
피터: 우린 늘 선택해요. 당신도 내 삼촌을 죽일 때 선택한 거고요.
Peter: We always have a choice. You had a choice when you killed my uncle.
플린트: 딸이 죽어가고 있었어. 돈이 필요했지. 난 무서웠다. 네 삼촌에겐 차만 내놓으면 된다고 말했지.
Flint: My daughter was dying. I needed money. I was scared. I told your uncle all I wanted was the car.
그분이 "그 총 거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내게 말하더군.
He said to me: "Why don't you just put down the gun and go home?"
깨닫고 보니 그분은 날 도와주려고 했던 것뿐이었어. 그 때 내 동료가 돈을 챙겨서 달려왔지. 하필 그 때 난 총을 들고 있었고.
I realize he was just trying to help me. Then I saw my partner running over with the cash. And the gun was in my hand.
플린트: ...난 네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모든 걸 되돌리고 싶단 생각만 하면서 밤을 새워보냈어.
Flint: ...I Did a terrible thing to you... and I spent a lot of nights wishing I could take it back.[16]
[17]날 용서해달라고 하진 않을게. 다만 이해라도 해달라는 거야.
I'm not asking you to forgive me. I just want you to understand.
피터: ...저도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어요.
Peter: ...I've done terrible things, too.
플린트: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이제 나한테 남은 건... 내 딸 뿐이야.
Flint: ....I didn't choose to be this. The only thing left of me now...is my daughter.
피터: 당신을 용서할게요.
Peter: I forgive you.
피터의 말에 고마움을 느낀 플린트는 눈물 젖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모래바람이 되어 떠난다. 영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악역으로서 스파이더맨과 대치한 인물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18][19] 피터를 스파이더맨의 길에 들어서게 한 결정적 계기인 숙부 사망과 유일하게 깊이 관련된 인물인데, 유일하게 죽지 않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피터의 숙부를 죽일 마음도 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사고로 죽이게 된 것도 그렇고 딸이 죽어가는 등 아련한 사정이 스파이더맨의 마음을 측은하게 한 것 같다.
이후의 행적은 불명. 아마도 자유로운 몸이 되었기 때문에 딸을 만나기 위해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 삭제된
2.2.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편집]
2.2.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편집]
자세한 내용은 샌드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능력[편집]
입자 하나하나가 세밀한 모래 신체의 특성상 물리적인 타격에 완전히 면역인 것이 가장 큰 장점. 아무리 공격받아도 모래를 다시 모아 신체를 복구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불사신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런 특성을 십분 살려 공격한 상대의 팔다리가 신체를 관통한 상태 그대로 붙잡아 구속시킬 수 있으며 모래의 질량에 따라 모래를 뭉쳐서 커다란 주먹을 만들어 철퇴마냥 공격하거나 고무고무 펀치처럼 팔을 쭈욱 늘리거나 하는 식으로 모래의 질량을 살린 강력한 일격을 선사할 수도 있다. 또한 본인의 신체를 구성하는 모래 말고도 주변에 존재하는 모래 입자도 조종할 수 있어서 모래가 많은 장소에서 싸운다면 근처의 모래를 흡수, 본인의 몸에 합쳐서 수십 미터 크기의 거인이 되거나 모래폭풍을 일으키는 등으로 전투력을 몇 배로 증폭시킬 수 있다.
그러나 모래의 특성상 물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지기도 하며 후반부 해리가 던진 호박 폭탄의 폭발에 맥을 추지 못하고 글라이더의 분사염에 신체를 구성하는 모래가 유리가 되어 무력화되는 등, 물과 고열로 인한 상태변화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 모래로 변하긴 했어도 생물로서 기본적인 감각은 그대로 느끼기 때문에 얻어맞거나 하면 고통을 느낀다.
4. 명대사[편집]
I'm not asking you to forgive me. I just want you to understand.
날 용서해 달라고 하진 않겠다. 다만 이해라도 해달라는 거야.
I'm not a bad person, just had bad luck"
난 나쁜 사람이 아냐...[22]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지.
5. 기타[편집]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거대화된 샌드맨과 비슷한 엘리멘탈스의 일원 샌드맨으로 초반부에 잠깐 나온다.
- 게임판에서는 아직 원한이 남은 듯 스파이더맨의 뒤를 노리며 포효하다가 때마침 딸이 도착하자 포옹하고는 스파이더맨에게 이성을 되찾더니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하고는 딸과 사이좋게 돌아간다.
- 14년 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같은 샌드맨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다만 영화의 분량 한계상 샌드맨의 서사를 담을 시간이 부족하였고 배우를 직접 캐스팅하지 않은건지 작중 내내 우리가 잘 아는 샌드맨의 모습이 아닌 모래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인간 플린트 마르코의 모습도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3편의 모습을 재편집한 것.[23]